레오들리브, 라크메
따뜻한 바람 가득한 봄날 누구와 함께계시나요?
사랑하는 사람? 가족? 연인? 아니면... 회사 동료? 아니면... 혼자?
누구와 있던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길 바라면서 오늘의 명곡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프랑스 작가 레오 들리브의 작품 중 오페라 '라크메(Lakme)' 입니다.
'라크메'는 여자 주인공 이름이구요, 이름에서 풍기듯이 인도사람입니다.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던 시절 (동인도회사라도 들어보셨죠? 대항해시대 유럽의 국가들이 아시아의 무역을 독점하기 위해 세워진 회사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오페라입니다.
뭐 내용은 간단하겠죠?
영국 장교와 미모의 인도여자 '라크메'의 사랑이야기... 하지만 희극이 아닌 비극이라는 것.
조금만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면, 인도에는 계급제도가 있었고, 그 중에 브라만계급의 딸인, 미모의 인도여자 '라크메'라는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영국 장교 '제랄드(딱 영국스럽죠?)'는 우연히 집안 정원에서 거닐던 '라크메'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여기서 중요한건 '라크메 '역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 제복 입은 영국장교에게 빠지게 되죠.
이를 본 '라크메'의 아빠는 복수(뜬금없죠~)를 결심하고, 제랄드를 유인하면서(라크메에게 노래하라고 시킴, 그 노래를 듣고 제랄드가 나옴) 칼로 찌르죠~~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랄드는 죽었을까요? 아님 또 다른 반전이 있을까요????
숲속 오두막에서 '라크메'의 간호를 받은 제랄드는 회복을하고... '라크메'를 사랑하지만 조국을 버릴 순 없고, 그래서 제랄드는 떠나고, '라크메'는 자살을 하고.. 그래서 비극~~!!!!!!!!
대부분의 오페라의 줄거리가 좀 허술하긴 합니다.
그래도 오페라의 매력은 가수들의 노래죠.
'라크메'와 시종이 함게 부른 '꽃의 이중창'이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데요, 환상적인 우아함과 신비로움이 가득차있는 곡입니다. 이 곡을 두고 많은 평론가들은 '가장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곡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공연되었던 '라크메'는 인도풍의 아시아의 새로운 색채들로 인해서 많은 관객들은 이국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이 오페라에 열광하게 됩니다.
춘공증을 유발시키는 봄날, 여러분들은 누구와 함께 아름다운 하루의 하모니를 만들거 가고 계시나요?
잠시 함께하고 계신 상대방과 이 노래를 같이 한번 들어보세요.
오늘도 너무너무 졸린 김용진 씀
베토벤, 스프링
정말 봄~
바야흐로 봄이 왔네요. 주말엔 코에 바람좀 넣으러 근교에라도 다녀와야 할듯 하네요.
연인끼리 가족끼리 함께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포근한 시간이 되겠죠?
따뜻한 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곡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입니다. '봄(Spring)'란 부제가 붙어있는 곡인데요, 베토벤이 붙인 제목은 아닙니다.
이 곡은 베토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청력이 상실되기 시작한 시점에 작곡된 이 곡은 상실과 고독에 빠져있었던 베토벤에게도 고난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대중들에게는 작곡가로서 확실한 주목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모차르트나 하이든 풍이 느껴지는 바이올린 소나타이지만, 낭만으로 넘어가는 베토벤의 자유분방한 음악적 성향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던 베토벤의 6번 교향곡 '전원'처럼,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도 F장조로 작곡이 되어있습니다. F장조(바장조)는 자연을 묘사할때 즐겨쓰는 조성인데요, '봄'이라는 부제가 달린 만큼 기쁨, 신선함, 희망 등으로 가득찬 곡입니다.
베토벤이 직접 붙인 제목은 아니지만, '봄'이란 한 단어가 얼마나 적절한지 음악을 들어보시면 바로 알아차릴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베토벤의 작품엔 카리스마 넘치고, 고뇌와 번민이 담겨있지만 이 곡만큼은 상냥한 미소를 담은 곡입니다.
이번 주말에 근교로 여행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출발할 때 이 곡을 꼭 들으시길 강추드립니다.
매우 사랑스럽게, 그리고 명랑하게 나들이를 시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봄바람 타고 베토벤과 함께 떠나볼까요!
여행이 고픈 피아니스트 김용진 씀